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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
2015년 03월 16일 (월) 17:07:39 용혜민 없음
시분야 당선작 잉어 용혜민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강물에 배가 띄워졌는데 그때까지는 그게 콘트라베이스의 둥둥거림 그런 줄로만 알았지 너희가 달려드는데 오케스트라 팀파니처럼 저 먼 곳에서부터 조금씩 커지며 댐을 열어놓아 마구 물밀어 들이 닥치는데 검은 동굴들 물 위로 피어나서는 그것들 열렸다, 닫혔다, 열렸다, 서로의 몸뚱이 쳐대는 소리만 웅웅웅 그것은 진동도 없이 여운도 없이 메아리 미처 되돌아올 새도 없이 마침내 니들 둥둥 떠올라 배가 물을 벗어나 공중에 뜨더니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열렸다, 닫혔다, 열렸다, 이제는 몇 마리인지 셀 수도 없는 잉어들, 세상의 잉여들 온 곳도 갈 곳도 없는 너희는 이제 스스로가 뭘 지껄이려고 했는지도 잊은 채 쑥덕거리기만 눈도 없고 지느러미도 잊고 입 벌리기 위해 존재하는 꼬리들만 먹이 흩뿌려도 자꾸만 떠오르는 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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