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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이 서강을 말하다.
2014년 04월 30일 (수) 22:27:18 김우정, 이기운, 조성민 없음
서강이 서강을 말하다 교지서강 독자위원 좌담회 김우정, 이기운, 조성민 편집위원(gyozi@sogang.ac.kr) 교지서강에서는 서강 학우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독자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함으로써 보다 넓고 깊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학내언론이 되고자 합니다. 그런 시도의 일환으로 이번 학기부터 학우들을 대상으로 독자위원을 모집해 지난 11월에는 제 1기 독자위원 분들을 모시고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좌담회에서 독자위원들이 교지에 대해 해주신 여러 제언과 지적들을 여러 독자 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어서 그 내용을 이렇게 지면화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교지서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3년 11월 14일 늦은 6시부터 8시까지 장소 : 서강대학교 학생회관 219호 교지편집실 배석 : 교지서강편집원회(김우정, 이기운, 조성민), 독자위원회(박세진, 이근옥, 이지혜) 김우정(이하 우정): 오늘은 ‘서강이 서강을 말하다’라는 이름 아래 교지서강 독자위원들과의 좌담회를 마련해보았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교지서강 편집장을 맡고 있는 김우정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조성민(이하 성민): 저는 교지서강 수습편집위원인 조성민이라고 합니다. 이기운(이하 기운): 교지 수습편집위원인 사학과 13학번 이기운이라고 합니다. 이지혜(이하 지혜): 네, 저는 이번에 교지서강 독자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이지혜입니다. 철학과 신문방송학 복수전공하고 있고 10학번입니다. 이근옥(이하 근옥): 저도 독자위원이구요, 사학과 3학년 이근옥이라고 합니다. 박세진(이하 세진): 저는 철학과 된지 열흘된 13학번 박세진입니다. 우정 독자위원인 여러분을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그럼 먼저 오늘 좌담회의 순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교지가 발간되는 과정과 운영방식 등에 대해 발제를 드리고자 합니다. 그 후에는 본격적인 좌담회로 들어가서 지난 교지 65호의 전체적인 주제의식이나 편집방향, 개별 기획들에 대한 평가를 독자위원 분들로부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교지서강은 한 학기에 한 번 출간되는 서강대학교 학내언론사입니다. 현재 편집장을 비롯해 정편집위원 1명, 수습편집위원 9명 등 모두 11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 권의 교지를 펴내기 위한 준비 작업은 방학부터 시작되는데요. 방학 중에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세미나 등을 진행하는 한편 다음 호 교지에 실을 아이템도 함께 구상하게 됩니다. 개강과 함께 새로운 구성원들을 맞이한 후, 수습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동시에 방학 중에 논의된 아이템들도 공유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편집 과정이 시작됩니다. 교지에 실을 기획을 구상하고 이에 대해 다른 구성원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도 다른 교지 구성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서 이를 기획에 반영하는데, 이는 교지가 단순히 글의 묶음이 아니라 ‘편집위원회’가 펴내는 언론이기 때문입니다. 매주 두 번 진행되는 기획회의 끝에 원고들이 마무리되면 이것을 기획사에 넘깁니다. 기획사라고 하는 것은 교지의 디자인과 인쇄를 맡아 해주는 업체를 말합니다. 여기에 좀 아쉬운 점이 있는데 저희가 아직 디자인은 직접 못하고 있어서 기획사의 디자이너 분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출판되기 이전의 초안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제본’이 나오면 이것에 대해서도 계속 교정을 한 후 최종적으로 교지가 출판됩니다. 그러면 드디어 교지서강의 최신호가 서강대 학우들을 만나러 세상으로 나오는 것이죠. 근옥 그럼 지금 한창 만들고 계신 66호에 실리게 되는 기획들은 어떤 것들인지 알 수 있을까요? 우정 이 자리에서 모든 기획들을 설명 드리는 것은 힘들 것 같지만 기획들의 전반적인 경향이랄까요, 방향을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학내외의 동향을 관찰, 개별적인 사안들에서 어떤 구조적인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는 기획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취재, 보도 등의 성격이 강한데, 최근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알바연대나 곤자가 노조에 관해 다룬 글이 이번에 실릴 계획입니다. 아울러 오늘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이 느끼는 문제들이나 감정들을 편집위원들이 자전적인 목소리로 풀어낸 기획들도 야심차게 준비되어있습니다. 근옥 그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것이 지난 호 교지에 있는 ‘감감감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인가요? 우정 네, 그 기획과 비슷한 느낌이 될 것 같아요. 교지에 실리는 글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취재나 논평 위주의 ‘드라이’한 글과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말랑말랑’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성격의 글이 모두 필요하다고 보는데, 다만 교지에 실을 때에 고민 되는 것은 둘 사이의 균형입니다. 여기서 균형이라는 것은 두 성격의 기획들 간의 균형이기도 하고, 한 기획의 내용상의 균형이기도 합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 몇 년 동안 교지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글 쓴 사람이 많이 반영된, 다소 ‘말랑말랑’한 글들이 점차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세진 교지 전반에 대한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저는 하나의 매체로서 교지가 지향하는 가치라고 할까요, 여러분이 기획을 준비하고 글을 쓸 때에 특정한 방향성이 있는지 궁금해요. 제가 이제까지 교지를 65호와 64호 두 권만 보기는 했습니다만, 교지가 지향하는 방향 같은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이 안 돼서 말이죠. 우정 저희가 교지를 함으로써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건가요, 아니면 교지서강이라는 매체가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시는 건가요? 세진 후자에 가깝습니다. 가령 학보 같은 경우에는 격주로 나오기 때문에 뉴스의 전달이라든가 학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리는 구실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교지서강 같은 경우에는 한 학기에 한 번 나오기 때문에 어떤 기획 같은 경우에는 시간상 좀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러한 문제를 다루는 이유는 분명히 교지에서 지향하는 어떠한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들어요. 제가 교지를 접한지 얼마 안되서 이 기회에 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우정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한 학기에 한 번씩, 즉 한 해에 두 번 발간하는 매체로서 교지는 장점은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사실 기성 언론들을 보면 일간지나 주간지, 월간지는 있더라도 일년에 두 번 나오는 ‘반연간지’는 없죠. 차라리 학술잡지 중에서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학내언론으로서 교지의 변천을 잠시 언급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방금 학술지 중에는 한 해에 두 번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사실 교지서강은 학술지와 비슷한 형태의 매체로 출발했습니다. 편집위원들은 문자 그대로 ‘편집’에 중점을 두어 활동을 하고 원고를 교수님들이나 대학원생, 학부생들에게 받아 게재하는 형태로, 주로 학술적인 글들이 실렸습니다. 1979년에 발간된 교지서강 9호를 예로 살펴보자면, ‘한국의 금리정책과 그 방향’, ‘괴테의 번역론 연구’, ‘일·북한 관계와 국교정상화 후의 한·일 관계’ 등의 기획이 눈에 띕니다. 이러던 것이 1980년대 대학가에서 민주화운동이 본격화되면서부터 여느 학내 단위들처럼 교지서강도 투쟁의 일환으로 써진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기획들이 본격적으로 실리기 시작했죠. 70년대 학술지와 같은 성격은 이 시기를 거치면서 보다 투쟁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매체로서 교지서강이 80년대에 겪은 가장 큰 변화는 70년대와 달리 언론사로서 취재와 보도, 논평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매체로서 70년대에 출발한 교지서강이 언론으로 거듭난 것이죠. 말이 많이 길어졌습니다만, 지금의 교지는 취재와 보도를 하는 언론 매체로 계속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운동의 한 수단으로 구실하던 과거와는 달리 하나의 고정된 방향성, 즉 기조는 달리 정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기조가 자칫 편집위원들이나 이들이 쓰는 글들의 방향을 사전에 정해버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글의 길이는 물론 발간되는 시기 면에서도 호흡이 긴 교지의 특성을 살려서 학내외의 여러 현상을 장기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글들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진 호흡이 긴 글이라는 표현이 독자로서 공감이 됩니다. 다만 방금 이야기하신 것을 들어보면 한 학기에 한 번 펴내는 것은 과거 학술지 시대의 관성인 것처럼 들리는데 횟수를 좀 늘려보는 것은 어떤가요? 우정 저희도 발간 횟수를 좀 더 늘려보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봤습니다. 우리가 좀 더 부지런해지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상당히 큰 체제 개편이라서 쉽게 시도하기는 힘들더군요. 장기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학기에 한 번씩 출간하는 것은 학술지 시대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학내언론의 특성에서 비롯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학생의 신분으로 학업과 학내언론사 일을 병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강대의 신문이라고 할 수 있는 서강학보도 일간이 아니라 격주로 나오잖아요? 주간지, 월간지와 같은 시사 잡지와 유사한 교지도 비슷한 이유에서 학기별로 출간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옥 교지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는 처음 들었는데 그 점에 관해서 기획을 한 번 써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재밌을 것 같은데? 우정 사실 현재는 시기상 이미 교지의 원고들이 속속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기획은 내부 논의를 통해서 가능하다면 꼭 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독자위원 간담회는 좀 더 빨리 자리를 마련해서 기획 주제나 방향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도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본격적으로 교지 65호에 대한 좌담회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65호의 전체적인 편집이나 디자인, 개별 기획 등에 대해 독자위원들께서 지적해주시면 됩니다. 한 분씩 충분한 시간을 드릴테니 자유롭게 말해주시길 바랍니다. 지혜 그럼 저부터 먼저. 제가 교지를 관심 있게 읽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어서 이것을(교지 65호 -편집자 주) 비롯해서 62호 교지부터 열심히 읽기 시작했어요.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아까 편집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드라이하지 않은 기조로 나아가고 있다는 거에요. 읽을 때마다 이런 느낌이 괜찮구나, 싶어요. 교지가 사실 인권이나 노동 이런 주제는 많이 다루고,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잖아요? 근데 그런 주장을 하면서 근거랄까 설득력을 키우기 위해서 감성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그런 글들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전체적인 방향이나 문제의식은 공감이 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사실 교지를 딱 펴보시면 알겠지만 색깔이 다양하지 않은 편이고, 글이 너무 많은 것이 흠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내용은 좋지만 독자들은 이걸 펴자마자, 아! 이러고 덮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안을 드리자면 요즘 학생들이 시각적으로 굉장히 민감하니까 색깔이나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써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정 정곡을 찌르는 지적입니다. 아까도 제 입으로 실토했던 것처럼 교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디자인 문제입니다. 특히 교지의 표지 디자인이 ‘이 책은 학내언론사 교지서강입니다’하고 어필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오늘 자리해주신 여러분들은 교지의 표지 디자인을 봤을 때 그런 느낌이 드셨나요? 지혜 글쎄요, 사실 학교에서 펴내는 홍보 책자 같기도 하고. 학내언론이라는 느낌은 잘 안 들어요. 일단 판형도 좀 특이한 것 같습니다. 우정 그렇죠. 사실 교지의 판형 자체가 대부분의 기성 매체에서 쓰는 판형은 아닙니다. 65호의 표지의 경우, ‘서강’이라는 글씨를 예쁘게 디자인해서 활용했습니다. 이것을 두고 지난 학기에 사실 저희 내부적으로 논쟁이 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 표지 디자인에 반대했습니다. 언론 매체인데, 내용과 관련이 있는 이미지를 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표지에 ‘서강’하고 큼직하게 넣자는 친구의 주장은 학우들이 처음 봤을 때에 서강대 학내언론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고요. 당시에는 반대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괜찮은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컬러 지면을 얘기하자면 참 가슴이 아픈데요. 예상하시겠지만 올컬러로 교지를 뽑기에는 돈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그렇다고 교지의 분량을 줄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여러모로 고민입니다. 지혜 음, 그러면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교지의 기획 수 자체를 줄이지 않고 약간 중언부언하는 것을 줄여보는 거요. 예를 들어서 65호에서 춤큐를 다룬 기획을 보면 소설 형식으로 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감감감’ 기획도 굉장히 공감하면서 읽었으나, 쉽게 풀어 쓰려고 한 나머지, 늘어지는 감이 있지 않나 싶어요. 이것을 약간 더 드라이하게 한다면, 이 알참을 유지하면서도 분량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해요. 우정 기획을 쓸 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읽는 사람들의 감정과 조응해가는 과정이 필요는 한데, 이것이 방만해지는 감이 있죠. 그러니까 기획 수를 기계적으로 줄이지 않고, 글을 쓰는 방법이나 성격을 줄이자는 말씀이신가요? 지혜 네, 네. 아! 방만하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웃음) 왜냐하면 제가 학우들을 깔보는 게 아니라, 일반 소설책도 안 읽는 사람들이 교지 기획을 읽으면서 ‘그래, 이 글들이 나와 마음의 온도 차이를 맞추기 위해서 친절하게 쓴 거구나’하면서 인내심과 애정을 가지고 읽지 않을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 ‘온도차 맞추기’에 치중을 하느니,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요. 우정 지금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교지 글의 성격이랄까, 느낌의 문제를 두고 내부에서도 논의가 많고 편집위원마다 생각도 많이 다릅니다. 저를 포함해서 어떤 친구들은 기획들이 보다 드라이한 글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방금 지적하신 것과 같이 글쓴이가 좀 더 드러나는 글들을 통한 ‘온도 맞추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결론은 항상 ‘둘 다 필요하지’, 이런 식으로 나기는 하죠. 지혜 갑자기 생각한 건데 표지 같은 경우에는 학내에서 학우들 대상으로 공모전을 통해 정해보면 어떨까요? 우정 아주 좋은 의견 같습니다. 사실 누차 얘기하지만 디자인이 항상 고민입니다. 표지 디자인은 저희가 의외로 신경을 많이 못써요. 글 쓰는데 바쁘다 보니까 마감에 즈음해서야 ‘우리 표지 뭐하지’하면서 급하게 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공모전은 그런 점에서 학우들과의 소통도 되고 표지의 질도 높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세진 다음으로는 제가 말씀드려도 괜찮을까요? 제 생각에는 교지라는 정체성이 지금 상태에서는 표지나 디자인, 글이 실린 순서 면에서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게 교지구나, 하는 느낌을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학교 교수님(이기백 교수님-편집자 주)께서 집자해주신 ‘西江’이라는 글자가 있지만 외형상의 어떤 통일성을 통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디자인이 자주 바뀌다 보니까 문집 같은 느낌이 훨씬 강하고, 사실 실린 글들도 저 같은 경우에는 말랑말랑한 글들만 찾아 읽어서 그런지 거의 문집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문제로는 글을 싣는 순서를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기획을 싣는 순서들이 물론 호흡을 조절하려고 그렇게 했겠지만 뭐랄까, 진지하고 사회적인 이야기가 나오다가 갑자기 거의 신변잡기에 가까운 이야기가 나오는 등 중구난방 식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임팩트를 딱 줘서 진지하게 갈 부분은 연달아서 싣고 뒷부분에는 오히려 개성 있는 글이나 독자투고처럼 같이 공감을 할 수 있는 감성 있는 글을 싣는 것이 어떨까요. 그런 식으로 편집 방향을 끌고 간다면 오히려 종합지로서의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런 순서나 편집의 문제 때문에 좀 찾아서 골라 읽게 되는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하지만 내용 같은 경우 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제 대학에 막 들어와서 제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입문하는 느낌으로 접근 할 수 있는 창구로는 교지가 가장 좋아요. 읽다보면 교양이 쌓이는 느낌이 들기까지 합니다. 그런 알찬 내용과 기획들은 계속 유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근옥 저도 방금 세진씨와 비슷한 맥락에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체의 흐름에 관한 문제인데요. 오늘 간담회가 있어서 제가 다시 한 번 교지를 통독해보니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중구난방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혹시 순서를 정하는 회의가 따로 있나요? 우정 기획들이 모두 나온 후에 이 글들을 어떻게 묶고 어떤 순서로 배열할지 별도의 회의를 진행하기는 합니다. 다만 이 회의의 경우 전체 편집에서 비중이 그리 큰 편이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암묵적으로 처음에는 딱딱하거나 보도적인 느낌의 글, 뒤에는 다소 문학적 감성의 글을 싣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요. 지혜 저는 오히려 교지 전체의 흐름이 괜찮다고 보는데. 항목별로 딱딱한 글과 보다 친절한 글들이 번갈아 나오면서 교지 전체의 온도차를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정 사실 지금은 글의 성격보다는 주제가 얼마나 비슷한지를 기준으로 묶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차를 정할 때도 비슷한 주제를 어떻게 묶을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독자위원 분들의 생각이 약간씩 다르신 것 같습니다만, 글들이 서로 엮이고 배열되는 순서에 대해서 저희가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이근옥 독자위원께서 평가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근옥 저는 개인적으로 교지를 재작년부터 읽으면서 늘 느끼는 것이 학내외의 문제를 진지하고 심층적으로 다뤄서 참 좋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맥락의 글들이 반복되고, 특히 비슷한 사람들만 교지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문제라고 봐요. 물론 학교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요. 또 이번 65호에서는 춤큐가 비중 있게 다뤄졌는데, 젠더라디오와 함께 실렸다면 보다 가독성이 높아졌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요. 춤큐라는 학내 사회의 움직임을 제대로 잡아내는 언론이 없었는데 이를 자세하게 다룬 점은 좋았습니다. 젠더라디오의 경우에는 이번 65호에 실린 글이 좀 사변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뮤직비디오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이 실린 지난 번 64호가 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우정 말씀해주신 첫 번째 지적은 저희도 통감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학내에서 잘 포착되는 활동을 하는 개인이나 단체들의 숫자가 대단히 제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단비나 알바연대 같은 단체나 거기에 속해있는 분들이 인터뷰나 독자투고의 형식으로 계속 교지에 등장하지요. 언론사라는 것이 학우들이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서 취재를 통해 소재를 발굴하고 보도해야 마땅한데, 저희가 능력이 부족한 건지 학내사회의 움직임들이 둔화되어서 그런 건지 말씀하신 문제가 분명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탐사보도를 통해서 이런 소재나 취재원의 반복을 피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지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방향성에 대해서 더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세진 저는 문화 쪽도 좀 더 다뤄주셨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문화 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아서 그런 점도 있지만 교지는 물론이고 학보라든지 학내 언론들이 대체로 문화 부문에 많이 약한 것 같아요. 물론 언론에서 한 해에도 수 없이 열리는 전시회들을 나열하는 식으로 실어서는 절대 안 되겠지만 의미 있는 문화행사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다루면 균형 잡힌 종합지가 되지 않을까요. 또 한 가지로는 교지에 실리는 글들이 물론 이 정도 길이가 되어야 충분한 논의가 되겠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길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글을 좀 줄이세요’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독자들이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보조적인 장치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사진을 늘린다든지 말이죠. 지난번에 만화가 실린 적이 있어서 재밌게 봤는데 고정꼭지로 이어지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하신다면 교지 특유의 진지함과 함께 매체로서의 가독성도 높일 수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우정 교지라는 매체를 장기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호에서 문화에 관한 글이 등한시 된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교지라면 학내외의 정치적인 문제, 특히 노동이나 젠더, 인권, 이런 것에 주목해야한다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게 좀 약화되면서 저희 나름대로는 문화 글을 강화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제가 좀 변명을 드리자면, 최근 교지들을 보면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문화 글을 실으려고 노력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나올 66호에도 문화를 다룬 기획들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영화에 대해서 관심 있는 편집위원들이 많아서 그에 관련된 글들을 쓰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지적은 시대의 흐름에 부합되는 것이고 실제로 평소에도 주변으로부터 그런 지적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기존의 교지 색깔이 있는 기획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문화 기획을 충실히 하는 방향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세진 음, 이건 사실 교지에서 이런 기획들을 써주셨으면 하는 추천이기는 한데요, 학내에 단과대나 섹션별로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학회나 소모임들이 많습니다. 교지에서 이런 활동들을 한 번 취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단위들이 활성화되어야 학내 사회가 보다 활발해지고, 결국 학생자치도 잘 이뤄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섹션에 속한 규모가 작은 학회들의 경우에는 토론이나 세미나를 통해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서도 일부 구성원들이 점점 활동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이런 경우에 교지에서 학내 단위들의 활동을 잘 취재하셔서 지면화하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우정 좋은 지적이십니다. 저도 평소에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고민을 해봤는데 지금까지 실천은 비록 못했지만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봤어요. 어떤 학내 사안에 대해서 교지서강이 토론회 자리를 마련해서 학생회나 학회들과 토론을 해서 그 결과를 지면화하는 것이죠. 이런 시도를 한다면 학회 입장에서는 동기부여도 되실 것 같고 동시에 활동을 통한 성과를 다른 학우들과 공유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교지 입장에서는 학내의 미시적인 움직임들을 잘 포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근옥 장애 학생들을 위한 지면, 장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면은 없는 것 같은데 이전 교지에서 다룬 적이 있었나요? 우정 최근에는 확실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근옥 제가 다소니 학우 도우미를 하면서 알게 됐는데, 우리학교의 장애학생지원센터가 대학가에서 처음 생긴 모범적인 사례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나름대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 등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데 다소니 학우를 지원하는 도우미들이 아니고서는 잘 참여하지 않거든요. 다소니 학우들이 서강대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학생인데 그 분들을 위한 언론이 없잖아요? 제일 규모 있는 소수자 집단 중에 하나인데 이분들의 이야기나 아까 말씀드린 여러 행사들에 대해서도 교지에서 다루면 좋을 것 같아요. 우정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지적해주신 것 같습니다. 확실히 학회라든지 다소니 학우들이라든지 저희 교지에서 시야를 넓히면 아까 말씀하신 취재원의 중복도 해결할 수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두 아이디어는 저희가 회의를 통해서 다음 호에는 반영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오늘 좌담회를 준비하면서 과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지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봇물 터지듯이, 그러면서도 깨알같이 좋은 아이디어와 지적들이 나와서 정말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혹시 전체적인 기조나 흐름에 대해서 하시고 싶으신 말씀 더 있으신가요? 없으시면 다음으로는 화제를 좀 바꿔서 개별 기획에 대해서 얘기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지혜 저부터 우선 말씀을 드리면 ‘성평등의 시대가 열렸다’도 참 좋았고, 특히 ‘우리를 위한 작은 연대’ 그 청소노동자들, 그 분들에 대해서 다룬 글을 가장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우리 서강대라는 공동체에 큰 기여를 하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분들이 많잖아요? 앞으로도 그런 분들의 목소리를 좀 더 많이 실어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사실 이런 말씀드리면 좀 그렇지만, ‘N차원 인터뷰 춤큐를 만나다’보다는 ‘우리를 위한 작은연대’를 훨씬 더 재밌게 읽었어요. 학내언론사인 교지의 정체성을 생각해보더라도 젠더 문제도 중요하지만 교만서처럼 이런 문제를 다루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우정 저희가 이번 호에 새로 실을 교만서도 서강이라는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목소리가 무시됐던 곤자가 기숙사의 노동자들에 대해 다룰 계획입니다. 앞으로 이런 기획들을 확대해 나가야겠군요. 근옥 다른 학교들을 보면 가령 고려대에서는 여성주의 교지(고려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석순’ -편집자 주)가 따로 나오고 연세대에서는 총여학생회가 따로 존재하는 등 여성주의의 움직임이 활발해서 그런 동향을 담은 ‘찌라시’같은 것이 있더라고요. 우리 학교에는 안타깝게도 여성주의만을 다루는 매체는 없는 것이 현실이죠. 그런 점에서 저는 교지에서 65호에 실은 춤큐 기획이나, 고정꼭지로 나오는 젠더라디오가 정말 중요하다고 봐요. 한편 장기적으로 보자면 학내에 ‘여성주의자 연대회의’나 ‘빨간 다락방’ 등 여성주의 관련 단체들이 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를 다루는 호외를 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된 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룰 수도 있고 학우들에게 접근성도 더 좋을 것 같고요. 우정 방금 지적해주신 점이 공감이 됩니다. 사실 제가 교지 활동을 하면서 다른 학교의 교지를 방문해 얘기를 나누다보면 부러운 게 좀 있습니다. 우리학교의 학내 사회가 특히 언론 분야에서 약간은 침체되어있다고 느껴지는 반면 일부 학교들의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신 여성주의 교지를 비롯해서 매체의 수가 훨씬 다양한 것 같아요. 고대의 석순처럼 특정 주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루는 역사가 깊은 매체도 적지 않고, 특히 단과대나 동아리 등 여러 단위에서 발행하는 인쇄 매체가 정말 다양하더군요. 물론 우리 학교에도 교지를 비롯해서 다섯 개 학내언론사가 활동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런 매체의 다양성은 본받을만한 것 같습니다. ‘백가쟁명’이라고 하나요? 많은 언로를 통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제기되는 것이 학내 사회의 건강함을 위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개탄을 하기 전에 저희가 학내언론으로서 다루는 주제의 양과 질을 모두 높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요. 세진 다음은 제가 말씀드려도 될까요? 편집장님이 굉장히 진지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요(웃음) 우정 아, 제가 갑자기 혼자 흥분해서 열변을 토해버렸네요(웃음) 다음은 박세진 독자위원께서 말씀해주세요. 세진 저는 개인적으로 65호 11페이지부터 있는 ‘성소수자 크리스찬-우물가의 사마리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 좋은 기획이었다고 생각해요. 기독교 신자라는 정체성과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을 모두 가진 상태에서 하는 고민들이 잘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저로서는 굉장히 공감되는 글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크리스찬 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점은 크리스찬이라고 해서 특정 문제에 대해서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이와 관련해서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기독교가 성역할을 딱 고정해놓고 동성애를 죄악시해서 싫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제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뭔가 말씀 드리기가 좀 꺼려지는 것이, 내가 가진 믿음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왈가왈부하면 그것이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물론 일부 기독교 신자 중에서 동성애를 고민도 없이 악마라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여느 집단처럼 그런 사람이나 주장이 기독교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그런 면에서 저는 이 기획을 고맙게 읽었던 것이, 제가 동성애자라서 고맙게 읽은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인데 동성애자인 경우 이러이러한 고민들이 있을 수 있고, 이를 해결해나가기 위해서 어떤 대안적인 움직임들이 있는지를 글 쓰신 분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을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면서 나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지침이랄까요, 뭐 지침보다는 어떤 가능성을 본 것 같아서 굉장히 고마웠거든요. 우리가 그냥 딱 보기에도 소수자인 사람들이 있지만, 한 번만 시선을 뒤집어보면 반대로 약자가 되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런 기획들을 교지가 해주는 것이 고마웠고 저는 그래서 이 책이 학교의 사물함에도 있고 집에도 한 권 있고 그래요. 집에 가서 아버지한테 이런 것도 있다고 하면서 교지 보여드리고 같이 읽고 그랬습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단편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다양하게 보는 것이 교지의 장점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성 소수자 문제에 대해서도 그것을 반대하는 개인이나 진영을 어떤 맥락에서 그런 주장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저 그 사람들이 시대착오적이고 비이성적이다, 이런 식이 아니라 그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왜 얘기하는지 논리적으로 따져가는 그런 시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정 저희가 쓴 글에 공감하시면서 아버지께도 보여드렸다는 것이 정말 뿌듯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저희가 교지를 출간해내는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네, 근옥씨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근옥 저는 65호는 아니고 지난번에 나온 좀 오래된 교지(2011년 겨울에 발간된 교지 62호 -편집자 주)를 보면 교지편집실에서 환경보존 캠페인도 하고 그랬잖아요?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편집위원들이 일정 기간을 친환경적으로 생활해보는. 저는 그런 분위기를 교지를 통해서 접하고 ‘내가 직접 교지에 들어가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교지가 언론사인 동시에 뭔가 나름대로의 실천을 잘 하고 있는 대안 공간이자 조직? 그런 이미지가 컸거든요. 앞으로도 그런 실천이 담긴 기획을 하셨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교지에 매번 실리는 ‘펴내는 글’도 잘 읽고 있습니다. 굉장히 진지하면서도 감성이 묻어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저랑 코드가 잘 맞아서 교지가 새로 나오면 펴내는 글부터 살펴봅니다. 아, 그리고 65호부터 독자위원들이 ‘편집후기’를 손으로 써서 내놓은 것도 참 좋았어요. 저는 편집후기도 재밌게 보곤 했는데 이번에는 손 글씨라서 아기자기하고 더 좋더라고요. 우정 저희가 원래 편집후기를 인쇄해서 넣다가 ‘우리 한 번 손 글씨로 해보자’해서 바꿨어요. 저는 편집위원들을 다 알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점이 교지 구성원들 각자의 개성이 기획에도 잘 드러나지만 편집후기를 보면 정말 여실히 나타나요. 물론 편집후기는 전적으로 우리들만의 이야기라서 이것을 교지에 싣는 것이 맞는지 고민도 되지만, 이 정도 지면은 허용돼도 괜찮지 않나 싶어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지혜 사실 교지를 비롯해서 학내언론사들이 대학생이 하는 활동의 측면도 있잖아요? 한 권, 한 권 자체가 편집위원들 개인의 추억이기도 하니까 그 정도 지면은 좋은 것 같아요. 근옥 편집후기의 디자인이 엄청 귀엽게 다가왔어요(웃음), 사진이랑 글귀도 엄청 감성적이고. 우정 펴내는 글이나 편집후기까지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자리하신 여러분들이 애독자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네요. 그만큼 저희도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여러분의 기대와 관심에 답하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났네요. 이제는 오늘 좌담회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교지서강이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에 대한 제언을 겸해 오늘 좌담회에 대한 소감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지혜 아주 재밌게 읽고 있고요, 다음 호 역시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졸업 전에 교지의 긍정적인 변화랄까요, 이렇게 독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독자와 소통을 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 교지를 비롯한 학내 언론이 죽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오늘 좌담회 준비하시고, 평소에도 교지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신 편집위원 분들 비롯해서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근옥 저는 지금 여섯 학기 동안 학교를 다니고 있고, 그래서 학내외의 여러 이슈들을 봐도 만성이 되어서 ‘아. 또 이 얘기인가’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처음에 교지를 접했을 때의 그 충격은 잊히지 않아요. 굉장히 전율이 돋고 좋았거든요. 지금도 새로 나온 교지를 읽으면 그런 신선한 충격을 받곤 한답니다. 그런 방향성이나 교지 특유의 색깔을 앞으로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열심히, 많은 고민하시면서 교지 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진 저는 이제 두 학기 다니는 새내기라서 모르는 것도 많은데 교지에서 배우는 것이 많아서 그냥 이런 매체가 있다는 것이 고맙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이런 매체를 계속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계속 있다는 것도 신기하기도 했고요. 사실 저는 되게 뜨뜻미지근한 사람이라서 생각은 하지만 실천은 하지 않는 것이 많거든요. 근데 실제로 글을 쓰고 자기 시간을 들여서 교지와 같은 매체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교지는 언제 나오지? 빨리 나와서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교지로 계속 자리해주시길 바라요. 오늘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우정 다음으로는 오늘 배석해주신 두 분 편집위원들께서도 간단하게 소감을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운 저도 학교생활을 시작한지, 또 교지 활동을 한지 겨우 두 학기되는 신입생이라서 교지 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배우는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이렇게 독자 분들이 교지를 관심 갖고 봐주신다는 것이 상당히 동기부여가 됩니다. 앞으로도 교지 생활을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민 저 같은 경우에는 이번 학기에 처음 수습으로 교지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지난 학기까지만 하더라도 저도 독자의 한 사람이라 교지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아서 이것을 공유하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 제가 독자로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생각들을 독자위원들이 말씀해주시니까 그게 신기하기도 하고 공감도 되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획을 쓰는 것에도 더욱 많은 자극을 받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많은 학우들이 보고 계시고, 또 공감해주실 준비가 되어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아서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교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정 마지막은 제 차례네요. 우선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독자위원으로서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희 교지에서 좌담회를 오랜만에 준비하다 보니 기획이나 준비, 진행에 미숙함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렇게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참 죄송한 마음도, 감사한 마음도 듭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다음 독자위원 좌담회는 그 시기나 내용을 조정해서 보다 알찬 자리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여러분께서 해주신 말씀들 중에서는 저희가 뿌듯해지는 그런 칭찬도 있었고, 또 저희를 정말 통렬하게 반성하게 만드는 준엄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것들 중 무엇 하나도 놓치지 않고 교지에 반영해서, 앞으로 교지서강이 학우들 앞에 더 떳떳할 수 있게 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적을 늘 상기하면서 집중이 자폐로 빠지지 않고 변화가 방만으로 빠지지 않게끔 늘 경계하는 교지서강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학내언론으로서 교지서강이 더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노라고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것으로 교지서강 독자위원 좌담회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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