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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측면에서 보는 교지 서강에 대한 교지의 대답
2014년 04월 30일 (수) 22:21:24 이기운 case7895@naver.com
“디자인 측면에서 보는 교지 서강”에 대한 교지의 대답 편집장 이기운 (case7895@naver.com) ▶ 들어가며 새로운 꼭지인 “교지에 바란다”는 독자 간담회를 대신해서 만들어졌다. 독자 간담회의 취지는 교지 서강 독자 여러분의 생생한 소감을 듣고, 교지 편집에 반영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매 독자 간담회 마다, 새롭고 참신한 이야기가 많이 제기되어야 한다. 그러나 66호와 67호 교지에 실린 독자 간담회의 내용이 너무 중첩된다는 지적이 교지 내·외부서 많이 제기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논의와 토의가 있었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독자 간담회를 쓰지 않으려고 하니 독자와의 소통이 부재하고, 독자 간담회를 진행하자니 비슷한 이야기가 똑같이 반복될까봐 두려웠다. 편집위 내부에서 전자의 의견이 조금 강했기 때문에 독자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독자 간담회는 여러 사정 때문에 제대로 열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EMS(필명) 학우가 제기한 문제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해주었다. EMS 학우의 지적과 비판은 교지 서강에서 소홀히 다루던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었다. EMS 학우의 글은 교지 서강에 제기된 새로운 문제라는 점과 독자와의 소통이라는 딜레마에서 고민하던 상황을 해결해 준 것이다. “교지 서강에 바란다”에서는 EMS 학우의 의견과 그에 답변하는 교지의 대답을 통해서, 교지를 읽어주는 학우 여러분께 독자인 학우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서 교지가 조금 더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1. 교지 서강의 변명 EMS 학우 분께서 지적해 주신 디자인 측면의 문제는 교지 내부에서도 학우 분께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자세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인식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개선하지 못한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우선 편집위 내부에서 디자인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교지 편집위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은 글을 쓰기 위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편집 위원들이 디자인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다. 또한 200페이지에 달하는 교지를 디자인하고 편집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서강대 학우 분들이 많지도 않다. 그렇기에 교지 서강은 부득이하게 외부의 전문 디자이너 분께 디자인을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교지 편집 위원들이 직접 디자인을 하지 않기에 디자인의 요소에 관해서 더 관심이 없어지는 부분도 있다. 교지 편집 위원들이 주로 보는 글의 형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글자만 있는 글이다. 디자인이 들어간 글은 편집 일정 후기에 가서나 보게 된다. 디자인이 있는 글에서도 가장 먼저 신경 쓰는 것은 디자인보다는 글이 얼마나 완성도가 있느냐는 것이다. 편집 일정이 밀리기라도 한다면, 디자인은 더 우선순위가 밀려버린다. 실제로 글이 일정보다 너무 늦게 나온 경우에는 디자인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디자인이라는 요소보다는 글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편집위원들은 디자인이라는 요소에 많이 무지하다. 이는 교지 서강 편집위원회가 하는 일과 연관되어 있다. 편집위원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15편 안팎의 글을 엮어서 한권의 책을 엮어내는 것이다. 교지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바로 글이다. 그렇기에 디자인은 부차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다. 글에 약간의 문제가 엄청 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디자인에 큰 문제가 있어도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지 인터뷰 글에 인터뷰 대상자의 이름 단 한자만 틀렸다고 해도, 그건 대형 사고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같은 공식 사과는 물론이고, 일이 커진다면 다음 호 교지 지면을 통해서 사과해야 할 수도 있다. 디자인에서 크게 잘못을 한다고 해도, 그건 그렇게 큰 일이 아니다. 이미 글이 완성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용에는 크게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편집위원들의 입장에서는 디자인은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에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고, 설사 일어난다고 해도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기 쉬운 상황이다. 디자인에 대한 식견 부족과 내용을 우선시하는 경향은 교지의 디자인을 소홀히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수습 위원들이 들어와서 가장 많이 듣고, 기존 편집 위원들이 수습들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것도 글에 관한 것이다. 편집 일정 중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대부분이 글에 관한 이야기이다. “글의 전체적인 구조가 전달하려는 주제를 잘 전달할 수 있는지”, “이 문단이 맥락에서 불필요한 것이 아닌지”, “이 문장이 글의 흐름상 불필요한 것이 아닌지”, “전체 문장에서 맞춤법이 틀리는 것은 없는지”, “혹시나 오타가 있지 않는지” 등 글에 관한 질문들이 편집 과정 내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서 디자인 이야기는 “사진을 더 배치하는 게 좋겠다”, “사진 배치가 여기는 잘못된 것 같다”는 사진에 관련된 이야기가 거의 전부인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지 편집위원 거의 전부가 디자인에 대해서 무지하기에 디자인 요소가 편집 과정에서 관심을 얻기 힘든 것이다. 이는 교지 서강의 핵심 콘텐츠가 글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2. 교지 서강의 약속 부끄러운 일이지만, EMS 학우께서 지적하시기 전에는 잘못된 디자인이 가독성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교지 기획의 내용이 아무리 좋고 문법과 맞춤법에 어긋나 있지 않더라도, 가독성이 크게 떨어지면 교지의 독자들이 교지를 읽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디자인 요소도 단순히 부차적인 것이 아닌 교지에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이다. 앞으로는 교지 편집 과정에서는 글과 디자인에 모두 관심을 둘 것이다.. 예를 들어서, 한두 명의 편집 위원을 교정 일정에서 글을 보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만을 전담해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서 본문에 집중할 수 없는 디자인, 각주의 위치, 여백, 서체 등 지적해 주신 사항에 대해서 최소한의 장치는 마련하겠다. 궁극적으로는 디자인을 글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부 디자이너가 교지 글을 잘 알아서 어떤 디자인이 가독성을 높이고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지 전체의 서식이 통일되지 않아서 구성 전체에 혼란을 준다는 학우의 의견에도 공감한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 제안해주신 교지 공통 서식을 만들도록 하겠다. 약속한 사항을 최대한 실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특히 현재 편집 과정에서 고칠 수 있는 지적 사항은 시정하도록 노력하겠다. 서체의 통일, 들여쓰기, 글의 배경 디자인, 본문의 여백, 각주의 위치 등을 최대한 열심히 보겠다. 그러나 약속된 사항을 완전히 이행하기에는 몇 가지 장애물들이 있다. 이미 68호의 편집 일정은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 이미 외부에 많은 원고를 의뢰하기도 했고, 대부분의 편집 위원들의 글이 만들어진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서식을 통일시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EMS학우가 제안해준 서식은 단순히 서체를 통일하고 들여쓰기를 맞추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학우가 제안해준 서식은 편집하기에 용이하도록 스타일 등을 조작한 것이다. 지금은, 이 방면에 대해서 교지 사람들이 대부분 잘 모르기도 하고, 이미 외부 원고 의뢰가 끝난 지금은 서식을 새로 만들기는 힘들다. 다음호부터는 이 문제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68호는 지난 학기보다 편집위원 수가 감소해서 각 편집위원들이 맡고 있는 일이 증가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디자인만을 전담해서 보는 편집위원을 차출하기 어렵다. 위 문제는 68호에서 있는 일시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아까 언급한 바와 같이 200쪽이 넘는 교지를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학우가 서강대에 많지 않다. 교내에서 디자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디자인을 계속해서 교지 외부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글을 쓰는 사람과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은 계속해서 디자인이 글에 어울리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 개선점을 쓰는 글에서 개선 과정에서의 장애물을 언급하는 이유는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겠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이다. 68호 편집 과정에서는 편집 위원들이 부족해서, 공통 서식을 만들고, 그에 대한 것을 외부 필진과 내부 편집 위원들에게 설명할 충분한 시간이 없기에 EMS 학우가 지적해준 것을 모두 개선할 수 없지만 다음호, 그 다음호에서는 편집 위원들의 수를 충분히 보충하고 공통 서식을 만들고 그것을 내· 외부 필진들에게 설명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가 교지와 동떨어져 있는 것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교지 내부에 디자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두는 것이다. 내부 디자이너는 각 글이 어떠한 의도로 나왔는지,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등을 편집 일정을 통해서 들을 수 있고, 그것을 디자인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내부에 디자이너를 두는 것은 여건상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하다못해, 외부 디자이너와의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을 빨리 써서 외부 디자이너에게 보내고, 서로 간의 많은 대화를 해야할 것이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단계이다. EMS 학우가 제시한 문제점과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서 교지 서강이 취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나열했다. 물론 문제가 바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68호, 다음호인 69호, 다다음호인 70호는 지금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 조금씩 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제기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 나가며 EMS 학우의 문제 제기와 교지 서강의 대답을 굳이 지면화한 이유는 앞으로 디자인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공론화한 것이다. 이 논의가 단순히 EMS 학우와 교지 서강 사이에서만 오갔다면, 당장은 문제를 인식하겠지만, 조금만 지나도 그러한 인식은 사라져버릴 것이다. 교지 지면에 싣는다면 당장 이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이 앞으로 교지 서강의 디자인 문제가 얼마나 개선되는지 관심을 가지실 수 있다. 또한 독자 여러분도 우리처럼 디자인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식은 있었지만, 정확히 모르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통해서 디자인 문제가 공론화된다면, 독자 여러분도 언제든지 디자인과 관련한 이야기를 투고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앞으로는 독자 투고의 주제가 조금 더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신 학우 분들 중에서 200쪽에 달하는 책을 충분히 디자인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이 있으신 분들은 필자의 글이 조금 기분 나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필자가 무지하기 때문에 쓴 표현이라고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정 기분이 풀리시지 않는다면, 교지 서강에 들어오셔서, 자신의 디자인 기술을 유용하게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교지 서강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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